비가 온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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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8-02 02:1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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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다음 날이면 사다리를 높게 올리고 촉촉한 구름을 따오는 할머니. 이렇게 바구니 가득 따온 신선한 구름은 할머니만의 수제 반창고로 재탄생한다. 뛰놀다 깨진 무릎에도, 이마에 난 상처에도 구름 반창고를 붙이면 깨끗한 하늘처럼 말끔히 낫는다. 그럼 할머니의 만능 구름 반창고는 마음이 다쳤을 때도 효과가 있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 상처가 날 때, 할머니는 구름 마시멜로를 띄운 코코아 한 잔을 타서 함께 마시며 상처 난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마음속 이야기가 안개구름처럼 몽실몽실 피어오른다. 속마음을 다 털어놓으면 할머니는 색연필로 작게 ‘속상해’라고 쓰고 그 위에 구름 반창고를 붙인다. 그리고 ‘호오오오’ 더 큰 숨을 불어넣어 마음의 깊은 곳에 난 상처를 치료해 준다. 마치 구름의자에 앉아 둥실 떠오른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어쩌면 할머니의 구름 반창고가 특별한 이유는 만병통치약으로 재탄생한 구름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을 향한 할머니의 사랑 때문이 아닐까. 반창고처럼 상처를 감싸주는 할머니의 넉넉한 품과 마음을 몽글몽글한 뭉게구름을 통해 따스하고 재미있게 그려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2011년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보고 나면 가고시마에, ‘러브레터’를 보고 나면 홋카이도 오타루에 가보고 싶어진다. 올해 초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일본 시리즈 ‘핫스팟: 우주인 출몰 주의!’는 실제 후지산이 바라보이는 마을인 쇼지코 지역의 호텔과 식당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OTT를 따라 일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러브레터’로 알게 된 홋카이도 오타루 영화 ‘러브레터’ 스틸컷, 영화 ‘러브레터’ 포스터 요즘 OTT에는 일본 작품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OTT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일본 드라마를 꽤 많이 보아왔다. 워낙 가까운 이웃 국가다 보니 드라마를 보며 “저기는 한번 가 봐야지!” “저 식당에 가봐야겠어” 등으로 일종의 여행 체크 리스트를 남겨두곤 했다. 예를 들어 1997년부터 일본에서 방영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고, 몇 편의 극장판까지 만들어냈던 형사물 ‘춤추는 대수사선’을 보며 오프닝에 매번 등장하는 레인보우 브릿지에 대한 동경이 생겨나곤 했다. 도쿄만을 가로지르며 오다이바와 도쿄 도내를 연결해주는 다리인 레인보우 브릿지를 처음 건널 때, 극중 주인공인 아오시마 슌사쿠(오다 유지 분)에 감정이입을 해보기도 했던 것 같다.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레터’의 경우 오타루라는 지역을 우리에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2024년 연말 ‘러브레터’의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러브레터’ 애호가들의 발걸음은 다시금 홋카이도 서부에 위치한 오타루로 향하기도 했었다.드라마 ‘핫스팟’이 알려주는 소도시 쇼지코 후지산 배경의 쇼지코 지역에서 촬영한 ‘핫스팟’ (사진 ⓒntv) 2025년 초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일본 시리즈 ‘핫스팟: 우주인 출몰 주의!’(이하 ‘핫스팟’)는 일상 속에 우주인이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전제로, SF 장르보다는 코미디 장르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리즈의 만듦새도 좋았거니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마을과 호텔의 분위기가 일본 소도시 여행으로의 욕망을 자극했다. 이 시리즈의 촬영지는 후지산이 바라보이는 마을인 쇼지코 지역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캐릭터들이 일하는 호텔은 실제로 그 지역에 ‘쇼지 마운트 호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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