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정주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21일(아래 현지시간) 백악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동행 취재진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SJ의 가짜 보도와 명예훼손 행위" 때문에 이뤄진 조치라며 WSJ의 최근 보도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7일 WSJ는 2003년 제프리 앱스타인의 50번째 생일 축하 편지를 모은 책자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외설적인 편지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WSJ는 "벌거벗은 여성의 윤곽선을 그린 그림 속에 타자기로 친 문장이 있었고 '생일을 축하한다'는 문구와 '도널드'라는 서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미국의 억만장자인 앱스타인은 미성년자 수십 명에 대한 성착취 및 성매매 알선 혐의로 2019년 7월 두 번째 체포됐다가 한 달 만에 뉴욕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앱스타인과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보도가 나온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해당 편지가 조작된 것이라며 WSJ가 "악의적이고 명예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를 보도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리고 다음날 "진짜 편지와 그림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WSJ 기자와 WSJ의 모기업인 뉴스코러페이션,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백악관의 이번 조치는 이런 반격의 연장선에 있다.WSJ "백악관 소송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WSJ의 입장을 전한 CNN은 WSJ 대변인이 백악관의 동행 취재단 배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우리가 보도한 내용의 정확성에 대해 전적으로 자신한다"며 "소송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발표에 대해 백악관기자협회의 웨이지아 지앙 회장은 성명을 통해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를 한 언론을 응징하는 이번 백악관의 시도는 매우 문제가 있고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 내용 때문[※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K컬처팀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 영문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엄융의 서울의대 명예교수 본인 제공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중국술에 대해 알아봤다. 바다 건너 일본술도 한번 살펴볼까 한다. 흔히 '니혼슈'(日本酒), 혹은 사케라고 하는 일본의 전통술은 종류가 약 1만2천여 가지나 된다. 사케는 일본의 대표적인 술로, 쌀을 발효해서 만든다. 일본의 유명한 사케 산지 역시 물이 좋은 곳, 쌀이 좋은 곳이다. 술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요소는 물이다. 물이 좋으면 쌀이 좋고, 좋은 쌀로 만든 술이 맛있는 법이다. 일본의 유명한 사케 명주는 대개 물이 좋은 곳에서 나오고, 술을 담그는 데 사용한 쌀 품종까지 밝힌다. 일본술 사케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런 일본 명주는 주로 니가타현에서 많이 나온다. 니가타현 하면 쌀이 좋기로 유명한데, 태평양 쪽에 있는 일본의 높은 산 위에 내린 눈이 녹아 흐른 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물 좋고 쌀 좋은 데를 꼽아보자면 경기도 이천이 있다. 그래서 국내산 맥주는 대부분 이천의 물로 만들었고, 지금도 맥주 공장이 있다.일본 소주도 아주 유명하다. 원래 일본에는 소주가 없었는데, 우리나라 진로 소주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다 보니 소주를 주조하게 됐다. 쌀로 만든 소주, 보리로 만든 소주, 고구마로 만든 소주 등 종류는 다양하다. 일본은 술의 품질 관리를 아주 철저히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소주는 곡식을 발효해서 증류한 게 아니고 양조 알코올인 주정(酒精)을 희석해서 감미료를 첨가한 희석식 소주다. 이건 상표에 상관없이 동일하다.우리나라에도 청주나 전통주가 있지만 제대로 특성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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