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하루 최고 311㎜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오후 침수된 광주 북구청 앞 도로에서 한 시민이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 /사진 = 뉴시스 19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발생한 산청 등 경남 지역에서는 인명 피해가 잇따른다.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남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현재까지도 곳곳에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하루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353.5㎜ ▲경남 합천 319.0㎜ ▲경남 의령 256.0㎜ ▲경남 양산 249.0㎜ ▲경남 진주 222.5㎜ ▲전남 구례 221.0㎜ ▲경남 함안 217.5㎜ 등이다.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768.0㎜ ▲경남 합천 689.0㎜ ▲경남 창녕 595.0㎜ ▲경남 하동 593.0㎜ ▲전남 광양 590.0㎜ ▲경남 함안 581.0㎜ ▲충남 서산 573.8㎜ ▲전남 나주 508.0㎜이다. 19일 오후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주민 3명이 실종된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경남소방이 굴착기를 투입해 인명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 = 경남소방본부 제공 인명 피해도 나왔다. 경기 오산과 충남 서산, 충남 당진 등에서 총 4명이 사망했으며 광주 북구에서 2명이 실종됐다.이날 산청 등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현재 현장 구조 활동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다.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경남 산청에서 3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실종자는 2명이다. 앞으로 발표되는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시설 피해도 끊이지 않는다. 도로 침수와 토사(흙과 모래) 유실 등으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총 1310건이다. 건축물 침수와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총 2228건이다.오후 4시까지 14개 시도와 81개 시군구에서 6764세대, 9520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759세대, 3952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지난 17일 충남 당진시 행정동 일대가 역천 범람으로 침수돼 있다. / 사진 = 뉴스1 [독자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한 번 사면 10년 이상 걱정 없이 쓴다면서.”최근 거실 등이 깜빡거려 교체하려 한 A씨. LED등을 확인하는 순간 짜증부터 났다. 그는 “원래 더 저렴한 조명을 쓰려다가, 한번 쓰면 10년 이상 쓸 수 있다는 말에 LED 거실등으로 바꿨다”며 “형광등도 아니고 어떻게 교체해야 할 지 막막하더라”고 토로했다.수소문한 끝에 결국 전문 기사 출장까지 불렀고, 형광등처럼 일부 부품만 교체하는 게 아닌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3년쯤 썼는데, 출장비에 새로 구입하는 LED 거실등 비용까지 더하니 하면 오히려 큰 손해 같았다”며 “차라리 형광등 달고 싶다고 하니 이제 곧 생산 금지가 돼 싫어도 LED를 써야 한다더라”고 털어놨다.더 분통 터진 건 고장 난 LED 거실등을 버릴 때. 분리배출이 불가해 쓰레기 봉투로 버려야 하는데, 20리터로는 어림도 없었다. 결국 초대형 쓰레기 봉투까지 추가 구매했다고.A씨는 “플라스틱 빨대 하나도 분리 배출 신경 쓰는 시대에, 멀쩡한 금속 등까지 통째로 다 버리라니, LED가 진짜 친환경 맞느냐”고 토로했다. [독자 제공] LED 조명이 대세다. LED 조명은 금이나 구리 등 유가금속이 있는 귀한 재활용 품목. 이 때문에 정부도 형광등 대신 LED 조명 사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심지어 2027년부턴 기존 형광등 신규 제작 자체가 금지된다. 이제 LED 조명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문제는 이렇게 귀하고 재활용이 중요한 LED 조명이라면서, 재활용 체계는 터무니없이 미비하다는 데에 있다. 가정에서 대부분 쓰고 있는 거실 LED 조명 등은 아예 재활용 품목에서 제외돼 있다. 그냥 통째로 다 버려진다.LED 조명 사용이 급증하면서 품질 불량의 제품도 넘쳐난다. 그러다보니 수명이 형광등과 다름 없는 제품까지 난립하는 실정. 금방 고장하는 제품은 넘쳐나고, 재활용은 막혀 있다. 결국, 넘쳐나는 건 고스란히 버려지는 대형 LED 조명 쓰레기들이다.LED 조명이 모두 재활용 불가인 건 아니다. 전구형과 직관형 LED는 재활용 품목으로 지정돼 있고, 평판형 LED 등은 재활용 품목에서 제외돼 있다. 전구형과 직관형은 기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