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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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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7-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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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의 ‘죽음과 삶’(1911년작). 오스트리아 빈 레오폴트 미술관 소장. 위키미디어 코먼스 ‘타나토스, 죽음의 서구 지성사’는 묵직한 책이다. 타나토스는 타나토스대로, 죽음은 죽음대로, 서구 지성사는 서구 지성사대로 어느 하나 가벼운 주제가 아니다. 독일 유학파 출신 서양사학자인 최성철 홍익대 교양과 교수가 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저술한 전문학술서다. 그만큼 주제와 양이 묵직하다. 선뜻 달려들어 책을 펼치기가 망설여지지만 표제 ‘타나토스’가 끌어당기는 매력은 뿌리칠 수 없다. 제목인지 아니면 개념인지가 아직 생소한 ‘죽음의 서구 지성사’라는 문자 역시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책 표지의 제목 아래 그림은 잠시 조용히 서서 감상하게 만든다. 도서관이 아닌 유럽의 한 예술 박물관에서처럼. 이 그림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을 것이다. 문자는 세상의 소리지만 그림은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세계다. 꽃장식에 둘러싸여 옹그려 보듬고 세상 평화로이 뒤엉켜 있는 인간 생명들을 비웃듯이 째려보며 곤봉을 들고 금방 달려들 듯한 죽음의 형상이 강렬하다. 암흑세계와 빛의 세상이 대비된다. 죽은 자와 산 자, 죽음과 생명, 죽음과 삶이 그림 속에 있다. 타나토스, 죽음의 서구 지성사 l 최성철 지음, 길, 4만8000원 죽음은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을까, 아니면 움직일까? 인간들은 그저 평화로울까, 아니면 죽음을 의식하기에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는 것일까? 죽음이 움직인다고 보는 것과 그저 그림일 뿐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죽음은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다. 예술과 학문사 그리고 사상사를 뒤돌아보면 이러한 예는 허다하다. 죽음이 산 자에게 다가와 춤을 추자고 하면 ‘토텐탄츠’(Totentanz), 즉 ‘죽음의 춤’이 된다. 그리고 검은 그림자가 인간의 영혼에 발을 내디디면, 그것은 공포와 전율이 되어 무의식으로 각인된다. 죽음이 전부였던 시대도 있었고, 죽음을 잠시 잊고 지내는 시대도 있다. 어찌 되었든 인간이 죽음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죽음은 쉬지 않고 춤을 춘다. 현대인들에게 타나토스(Thanatos)와 에로스(Eros)로 “오페라 극장에서 민소매 셔츠와 반바지, 샌들이나 슬리퍼 차림은 안 돼요!”오페라 극장에 들어갈 때 관객들이 지켜야 하는 별도의 복장 규정(드레스 코드)이 있을까. 지휘자 정명훈이 내년 음악 감독으로 부임하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에서 최근 관객 복장 규정을 강화했다. 240여 년 역사의 라 스칼라는 베르디·푸치니의 걸작을 두루 초연한 ‘이탈리아 오페라의 종갓집’이다.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라 스칼라 페이스북 이 극장은 최근 “올여름부터 극장의 격식을 지키기 위해 노출이 심한 차림의 관객은 입장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며 티켓 환불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라 스칼라는 극장 입구에도 이런 내용의 안내문을 설치하고 티켓에도 표기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민소매 셔츠와 반바지, 샌들이나 슬리퍼 등을 금지 대상으로 꼽았다.오페라 전문지인 오페라 와이어는 지난해 라 스칼라 극장장에 취임한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65)가 이번 조치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오르톰비나 극장장은 지난 5월 정명훈을 새 음악 감독으로 직접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과거에 라 스칼라 같은 오페라 극장에 들어갈 때 남성은 정장과 타이, 여성의 경우 드레스를 입는 것이 불문율로 통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들면서 온라인과 대중문화의 확산, 젊은 관객층의 유입 등으로 복장 규정이 완화된 것이 사실이다. 음악 칼럼니스트 유정우씨는 “남녀 의상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정장 차림에도 운동화를 신는 패션 융합의 시대가 되면서 유럽 오페라 극장과 페스티벌에서도 관객 복장이 간소해지고 자율적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종갓집에 해당하는 라 스칼라가 복장 규정 강화를 들고나온 것이다.현재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의 온라인 홈페이지에도 관객 복장을 강제하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다른 관객과도 긴밀하게 접촉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민소매와 반바지처럼 노출이 심할 경우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는 정도다.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도 “청바지와 정장, 운동화와 하이힐 등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신발을 신을지는 전적으로 관객에게 달려 있다. 다만 지나치게 노출이 심하지 않은 의상을 권한다”고 점잖게 안내할 뿐이다. 쉽게 말해 운동화나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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