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매파로 돌변하자 단순한 쇼맨십으로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무기 지원, 러시아와 그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고율관세 제재를 거론했지만 과연 실효성이 있는 카드냐는 의문이 골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시아 강경 발언과 그가 제시한 계획의 핵심 세부 사항이 불분명하거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백악관 회담 자리에서 나토를 통한 미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밝혔다.그는 "우리는 그들(나토)에게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대량으로 공급할 것이며, 그들은 해당 무기를 즉시 전장, 다양한 전선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는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포함되며,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제공한 뒤 미국으로부터 대체품을 받을 "몇 개의 국가가 있다"라고 말했다.이 국가들이 어딘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는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 대한 무기 지원이 실제로 이뤄지더라도 러시아가 휴전 협상에 끌려나올지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국방우선순위'(Defense Priorities)의 제니퍼 캐버노 선임연구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장에서 유리한 상태이며 미국이나 유럽이 자신을 압박하거나 유의미한 비용을 부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이 군사적 균형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며 푸틴은 추가 제재의 비용을 견딜 준비가 돼 있다"라며 우크라이나를 무기한으로 무장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 앞에 서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10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고물상으로 폐지가 가득 담긴 리어카를 끌고 가는 김하순(76)씨 "덥고 숨막히지만 어떡하겠어. 이거라도 안 하면 돈이 한 푼도 없는데."2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한 도로에서 만난 김하순(가명·76)씨는 종이상자와 고철, 페트병 등을 가득 실은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있었다.대로변 가게에서 내놓은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한 것이 있을까 찾아보던 김씨는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그늘을 찾다 인근 화단에 몸을 기댔다.그는 폭염 속 더위를 피하기 위해 새벽 4시30분부터 집에서 나와 오치동과 매곡동 일대를 돌며 폐지와 재활용쓰레기 등을 모아 고물상에 팔고 있었다.이날 아침 5시간동안 모은 100여㎏의 폐지와 재활용 쓰레기를 팔아 받은 돈은 6천원에 불과했다. 종이 시세가 ㎏당 50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고물상에 100여kg의 폐지를 팔았지만 6천원 남짓한 돈밖에 받지 못해 다시 폐지를 주우러 가는 김하순씨 김씨는 "햇볕과 습한 날씨 때문에 축축 처지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몸만 지치기 때문에 계속 움직여야 한다"며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돈이 한 푼도 없다. 뜨거운 태양이 문제가 아니다. 하루하루 살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두 배의 일을 견디고 있는 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오전 5시부터 건물 청소부 일을 하고, 버려진 책과 종이를 모으는 일도 겸하고 있는 문희정(66)씨 인근에서 만난 문희정(가명·66·여)씨는 두건과 고무장갑, 긴팔 옷으로 무장한 채 버려진 책과 페트병 등 30여㎏의 재활용품을 끌고 고물상을 방문했다.문씨는 오전 5시부터 건물 청소부 일을 한 뒤 폐 종이를 모으는 일도 겸하고 있다.인근 학원에서 문제집과 이면지 등을 버리는 날에는 문씨는 조금 더 기분이 좋다. 폐 도서가 일반 폐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