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더윌리엄베일에서 박지선 삼성전자 MX사업부 랭귀지AI팀 부사장이 멀티모달AI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욕=김진욱 기자 인공지능(AI)이 단순한 명령 수행의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는 '동반자'로 진화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에 들어있는 차세대 갤럭시 AI를 통해 AI가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완전히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이다.삼성전자 MX사업부 랭귀지 AI팀 박지선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더윌리엄베일에서 열린 '멀티모달 AI 브리핑'에서 "AI와의 소통이 타이핑을 넘어 사용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텍스트·음성·비전(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까지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의 표준"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1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 자연스러운 대화형 모바일 AI를 넣어 고도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을 적용했다. 4월에는 사용자가 AI에게 텍스트나 음성 대신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보여주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는 '비전 AI'를 내놓으며 AI의 멀티모달 영역을 넓혔다. 또 '나우 브리프' 기능을 통해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 맞춤형 정보와 자동화된 루틴, 헬스·여행·일정 추천 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새로운 원 UI, 사용자 의도 파악 경험 고도화"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이용객들이 새로운 원 UI 8이 탑재된 갤럭시 Z폴드7과 플립7 등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박 부사장은 "새로운 원 UI 8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AI 경험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갤럭시 Z 폴드·플립7은 정교한 하드 AI 반도체 (PG).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장 운영비에 인건비까지 지출하면 남는 게 없어요. 이런 상황에 자부담을 들여 인공지능(AI)을 도입할 수 없습니다."화성에서 20년간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50대) 씨는 AI 도입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김 씨는 "경제 상황이 나아지질 않은 상황에 운영비에 인건비까지 지출하면 남는 게 없다"며 "이런 상황에 자부담을 들여 AI를 도입할 수도 없고, AI를 적용한다고 해도 이에 대한 유지 관리 비용도 부담돼 생각할 여력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중소기업도 비슷한 상황이었다.평택에서 요소수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는 한모(60대) 씨는 "국내 중소기업은 중간 없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경제 구조"라며 "회사 운영에도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데,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사업은 경영에 여유가 있는 기업이 대상이다. 전액 지원이 없는 이상 일반 중소기업은 참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처럼 경기도 내 중소기업들은 예산부족, 경영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AI 도입은 사실상 '그림의 떡'에 불과, 향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촘촘한 정책이 뒷따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1월 전국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지능 활용의향 실태조사' 결과, 94.7%에 달하는 284곳이 AI를 적용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AI를 도입한 중소기업이 10곳 중 1곳에 불과한 셈이다.AI를 적용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는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80.7%로 가장 많았고, 'AI가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는 답변도 14.9%로 집계됐다. 또 '유지 비용 부담'(4.4%)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목표하는 AI 도입에 자부담 투입 가능 비율로는 20% 이하가 90.3%로 가장 높았다. 결국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많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현재 정부는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과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경기도는 'AI 실증 지원사업'을 통해 AI 산업 기반 및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자부담 비용이 최소 2천만 원부터 최대 5천만 원까지 발생해 중소기업들이 꺼려하는 실정이다.'2025년 경기도 AI 실증 지원 사업'의 경우 지난 1월 모집 공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