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디어 동향] 승소 유력 [해외 미디어 동향] 승소 유력한 상황에서도 트럼프와 218억원 손배 합의FCC 인수·합병 심사 앞둔 모회사 입김 작용 “행정부 환심 사기”언론단체 우려 성명 “언론자유에 있어 암울한 날, 무책임한 결정”▲ 지난 1일 백악관 인근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유튜브미국 CBS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600만 달러(약 21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합의했다. 사실상 유력 언론사가 권력에 굴복한 모양새라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다. 국경없는기자회 등에서 언론자유 위축을 우려하는 성명이 나왔다. 미 현지 보도에 따르면 CBS의 모회사 파라마운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시사프로그램 '60분'을 둘러싼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16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를 인터뷰한 지난해 10월7일자 CBS '60분'이 해리스 후보에 우호적으로 편집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중동 전쟁 관련 질문에서 해리스 후보의 답변이 다소 길었던 초기 공개본(21초)보다 실제 방송(7초)에서 간결하게 나온 것이 편향됐다는 트럼프 측 주장이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긴 힘들 것이라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CBS가 의도를 갖고 왜곡·편집했다는 증거가 없고 간결한 답변을 내보낸 것도 방송 시간을 맞추려는 관행에서 크게 벗어난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CBS를 위축시키기 위해 질 것을 알면서도 무리한 소송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승소가 유력한 상황임에도 CBS가 합의를 나서게 된 데에는 모회사 파라마운트의 이해관계가 있다. 영화사 스카이댄스 인수·합병을 놓고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FCC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위원장이 이끌고 있어 파라마운트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CJR)은 소송 합의에 대해 "현 행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근시안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 해리스 민주당 후[해외 미디어 동향] 승소 유력한 상황에서도 트럼프와 218억원 손배 합의FCC 인수·합병 심사 앞둔 모회사 입김 작용 “행정부 환심 사기”언론단체 우려 성명 “언론자유에 있어 암울한 날, 무책임한 결정”▲ 지난 1일 백악관 인근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유튜브미국 CBS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600만 달러(약 21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합의했다. 사실상 유력 언론사가 권력에 굴복한 모양새라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다. 국경없는기자회 등에서 언론자유 위축을 우려하는 성명이 나왔다. 미 현지 보도에 따르면 CBS의 모회사 파라마운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시사프로그램 '60분'을 둘러싼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16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를 인터뷰한 지난해 10월7일자 CBS '60분'이 해리스 후보에 우호적으로 편집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중동 전쟁 관련 질문에서 해리스 후보의 답변이 다소 길었던 초기 공개본(21초)보다 실제 방송(7초)에서 간결하게 나온 것이 편향됐다는 트럼프 측 주장이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긴 힘들 것이라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CBS가 의도를 갖고 왜곡·편집했다는 증거가 없고 간결한 답변을 내보낸 것도 방송 시간을 맞추려는 관행에서 크게 벗어난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CBS를 위축시키기 위해 질 것을 알면서도 무리한 소송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승소가 유력한 상황임에도 CBS가 합의를 나서게 된 데에는 모회사 파라마운트의 이해관계가 있다. 영화사 스카이댄스 인수·합병을 놓고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FCC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위원장이 이끌고 있어 파라마운트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CJR)은 소송 합의에 대해 "현 행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근시안적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출연한 CBS '60분'. 유튜브 갈무리CBS 구성원들은 파라마운트가 소송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부터 반대 목소리를 줄곧 냈다. 파라마운트 경영진과 충돌 끝에 CBS '60분'의 총괄 프로듀서 빌 오언스와 CBS 최고경영자 웬디 맥마흔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스콧 펠리 CBS 앵커가 지난 5월 '60분'에서 "파라 [해외 미디어 동향] 승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