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올해 장마가 예상보다 일찍 종료되면서 때 이른 폭염이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강도도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의 제도적 대응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17명,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온열질환자 395명, 추정 사망자 2명이었으며, 1년 사이 온열질환자 수는 56.2% 증가했다.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같은 기간 대전 8명, 세종 4명, 충남 27명, 충북 35명 등 총 7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전년 대비(64명) 15%가량 늘었다.대부분이 단순 노무 종사자로 실외 작업장이나 도로, 농경지 등에서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폭염 경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30일에는 대전 유성구의 한 건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여성 노동자가 탈수 증세와 오른손 마비 등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무더운 날씨 속 건설 현장의 열악한 작업 환경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하지만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정부가 올해 초 입법예고 했던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2시간 이내 20분 휴식' 규정을 담은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 개정안은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의 철회 권고로 시행이 유보됐기 때문이다.규개위는 "과도한 규제이며 영세사업장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이에 따라 온도계 비치, 냉방시설 설치, 휴식 시간 보장 등 폭염 대응 조치들이 포함된 안전보건규칙 개정안 대부분이 보류됐다.이에 노동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해당 조항은 최소한의 핵심 보호 조치라며 부족한 사항을 보완해 세부 규칙을 신속히 개정하라는 입장을 내세웠다.김호경 민주노총 대전본부 사무처장은 "이번 주 대전노동청장과의 면담에서 현장 지도를 통해 작업 현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살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벌칙 조항이 있어야 강제 이행이 되는데, 일부 작업 현장에서는 휴식 준수 권고안이 지켜지지 않는 곳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건설 현장 외에도 야외에서 활동 중인 배달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가자 지구 전쟁과 관련, 다음 주 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 대통령 전용기 내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안 휴전안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데 대해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는 휴전 협상 진행 세부 사항과 관련해선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고 한다.하마스는 이날 미국의 휴전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다”며 “가자지구에서 우리 인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위한 중재국들의 최신 제안과 관련해 내부 협의와 팔레스타인 파벌 간 협의를 마쳤다”고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밝혔다. 하마스는 “이 (중재안) 틀을 이행할 방안에 대한 협상을 즉각 시작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휴전안에 대한 하마스의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 3월 18일 휴전 연장 불발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한 지 100여일 만에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도 이미 제안에 동의한 만큼 가자지구는 수개월 만에 다시 한번 휴전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받고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다. 미 CNN 방송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곧 ‘근접 회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휴전 기간 중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철군 일정이 주요 해결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가 주도하는 이번 휴전안은 가자지구에서 60일간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한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얼마간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넘겨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스라엘군이 최근 장악한 가자지구 지역에서 철수하고,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가 전쟁을 영구히 끝내기 위한 진지한 협상이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5일 밤에는 전체 내각을 소집해 휴전안을 논의한다. 하지만 휴전 진행 과정에서도 가자지구 희생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4일 저녁 성명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