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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라 시네프’ 대상 ‘첫여름’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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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8-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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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치과 칸영화제 ‘라 시네프’ 대상 ‘첫여름’ 허가영 감독영화 ‘첫여름’. 메가박스 제공“남자는 자고로 너 즐겁게 해주는 남자가 최고야, 알았지?”손녀의 결혼식 전날 화려한 색감의 속옷 선물을 쥐여주며 외할머니는 말한다. 미디어나 라디오 사연 속 할머니와는 멀어도 한참 먼 영순(허진). 그는 갑자기 연락이 끊겨 애태우던 남자친구 학수(정인기)의 부고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다. 손녀의 결혼식과 같은 날 열리는 남자친구의 49재. 평생 못 느낀 즐거움을 선물했던 학수에게 달려가고 싶은 영순은 어떤 결정을 할까?올해 칸국제영화제 학생 작품 경쟁 부문 ‘라 시네프’에서 한국 감독으로 처음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다. 31분짜리 단편인 이 작품은 지난 6일 극장에서 개봉(관람료 3천원)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올해로 29살인 허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작품으로 왜 인생의 뜨거운 여름이 차갑게 식어버린 노년을 그린 걸까?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사옥에서 만난 허 감독은 “청소년 시절에 잠시 함께 살았던 외할머니가 안 계셨더라면 떠올리지 못했을 이야기”라고 말했다.허가영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 사옥에서 영화에 대한 생각과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집안 사정으로 몇달간 외할머니와 둘이 사는데, 꼭 월세 나누려고 만난 룸메이트 같았어요.(웃음) 매일 얼굴에 팩을 하는 멋쟁이셨는데, 제가 학교를 제대로 다니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아무 관심이 없으셨어요. 속으로 ‘무슨 저런 이상한 여자가 있지?’ 생각했죠.”한참 뒤 대학에 들어간 허 감독은 전공인 경영학과는 상관없는 시·소설 쓰기,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과목을 듣고, 빈민·노동운동 등에 관심 갖고 바쁘게 살면서 할머니는 까마득히 잊었다. 그러다 노인복지론 수업 과제로 인터뷰를 하려고 오랜만에 할머니를 찾아갔다가 뒤통수를 맞는 듯한 강렬한 경험을 했다.“어떻게 지내셨냐는 의례적인 질문을 했는데, 연락이 안 되는 남자친구 걱정으로 잠을 통 못자서 수면제를 먹는다고 하시는 거예요.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와르르 무너칸영화제 ‘라 시네프’ 대상 ‘첫여름’ 허가영 감독영화 ‘첫여름’. 메가박스 제공“남자는 자고로 너 즐겁게 해주는 남자가 최고야, 알았지?”손녀의 결혼식 전날 화려한 색감의 속옷 선물을 쥐여주며 외할머니는 말한다. 미디어나 라디오 사연 속 할머니와는 멀어도 한참 먼 영순(허진). 그는 갑자기 연락이 끊겨 애태우던 남자친구 학수(정인기)의 부고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다. 손녀의 결혼식과 같은 날 열리는 남자친구의 49재. 평생 못 느낀 즐거움을 선물했던 학수에게 달려가고 싶은 영순은 어떤 결정을 할까?올해 칸국제영화제 학생 작품 경쟁 부문 ‘라 시네프’에서 한국 감독으로 처음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다. 31분짜리 단편인 이 작품은 지난 6일 극장에서 개봉(관람료 3천원)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올해로 29살인 허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작품으로 왜 인생의 뜨거운 여름이 차갑게 식어버린 노년을 그린 걸까?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 사옥에서 만난 허 감독은 “청소년 시절에 잠시 함께 살았던 외할머니가 안 계셨더라면 떠올리지 못했을 이야기”라고 말했다.허가영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 사옥에서 영화에 대한 생각과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집안 사정으로 몇달간 외할머니와 둘이 사는데, 꼭 월세 나누려고 만난 룸메이트 같았어요.(웃음) 매일 얼굴에 팩을 하는 멋쟁이셨는데, 제가 학교를 제대로 다니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아무 관심이 없으셨어요. 속으로 ‘무슨 저런 이상한 여자가 있지?’ 생각했죠.”한참 뒤 대학에 들어간 허 감독은 전공인 경영학과는 상관없는 시·소설 쓰기,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과목을 듣고, 빈민·노동운동 등에 관심 갖고 바쁘게 살면서 할머니는 까마득히 잊었다. 그러다 노인복지론 수업 과제로 인터뷰를 하려고 오랜만에 할머니를 찾아갔다가 뒤통수를 맞는 듯한 강렬한 경험을 했다.“어떻게 지내셨냐는 의례적인 질문을 했는데, 연락이 안 되는 남자친구 걱정으로 잠을 동두천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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