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15일 워싱턴디시 연준 본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표적으로 삼고 있는 인물이다. 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의장이 프린스턴대를 찾아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학은 중요한 국가 자산이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을 금지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간접적인 비판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에 있는 모교 프린스턴대 졸업식 이틀 전 열린 졸업예배 연설 연사로 나서 “우리의 위대한 대학들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으며, 중요한 국가 자산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이 모든 것을 당연시하지 말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을 당부했다. 그는 “50년 후 뒤를 돌아볼 때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굳건히 만들기 위해, 또 건국자들이 꿈꾸던 이상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위대한 민주주의가 세워진 지 250년 동안 수많은 세대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과 사명을 감당해 왔다”며 “이제 여러분의 차례”라고도 말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명문대들의 연방 지원금을 잇따라 취소한 상황에서 나온 파월의 이날 발언을 두고 미국 언론들은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내의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프린스턴대가 받는 2억1000만달러(약 2900억원)의 연방 지원금을 삭감했다.최근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할 때 정치적 보복을 우려해 완곡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학내 개입을 규탄하는 대학 총장단 공개 성명 때 유일하게 빠진 다트머스 대학만 지원금을 삭감당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관세 탓 가격 인상을 거론했다가 혼쭐난 ‘월마트’ 사태 이래로, 기업인들이 백악관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 “관세”를 거론하는 대신 “공급망 비용”, “불확실한 경제 환경”으로 완곡하게 표현하는 식이다. 파월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에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15일 워싱턴디시 연준 본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개회 연설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표적으로 삼고 있는 인물이다. 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의장이 프린스턴대를 찾아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학은 중요한 국가 자산이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을 금지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간접적인 비판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에 있는 모교 프린스턴대 졸업식 이틀 전 열린 졸업예배 연설 연사로 나서 “우리의 위대한 대학들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으며, 중요한 국가 자산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이 모든 것을 당연시하지 말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을 당부했다. 그는 “50년 후 뒤를 돌아볼 때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굳건히 만들기 위해, 또 건국자들이 꿈꾸던 이상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위대한 민주주의가 세워진 지 250년 동안 수많은 세대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과 사명을 감당해 왔다”며 “이제 여러분의 차례”라고도 말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명문대들의 연방 지원금을 잇따라 취소한 상황에서 나온 파월의 이날 발언을 두고 미국 언론들은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내의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프린스턴대가 받는 2억1000만달러(약 2900억원)의 연방 지원금을 삭감했다.최근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할 때 정치적 보복을 우려해 완곡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학내 개입을 규탄하는 대학 총장단 공개 성명 때 유일하게 빠진 다트머스 대학만 지원금을 삭감당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관세 탓 가격 인상을 거론했다가 혼쭐난 ‘월마트’ 사태 이래로, 기업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