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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수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2-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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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동묘 이야기 3] 고물상에서 풍물시장까지
[글· 칼럼니스트] 동묘를 상징하는 정경 중에는 벼룩시장 혹은 풍물시장이 있다. 구제 옷이나 빈티지 의류만 동묘 일대에서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쓰임이 다한 물건이 다른 이에겐 갖고 싶은 보물이 되어 거래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동묘 벼룩시장에서 나도는 물건 중에는 골동품에 준하거나 빈티지로 분류되어 나름 고가에 거래되는 품목들도 있지만 대개 주인을 찾기 전까지는, 즉 관심 없는 이가 보기에는 고물에 가까운 물건들이 많다. 사실 동묘 일대에 풍물시장이 형성된 건 과거 청계천 일대에 많았던 고물상과 관련 깊다고 할 수 있다. 고물 중에서 쓸만한 것들을 골라 파는 노점에서 유래했다는 면에서. 노점과 청계천 서울 강북 도심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청계천은 하수도에 가까운 하천이었다. 청계천의 수량이 자연정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근에 사는 인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여러 번에 걸쳐 준설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청계천 복개 계획을 세웠다. 청계천 주변에 빈곤층이 모여 살게 되면서 오염이 심해지며 악취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오염과 악취 대책 중 가장 쉬운 게 그냥 덮는 거였다. 다만 일제강점기에는 일부 구간만 덮었고, 한국전쟁이 끝난 후 여러 번에 걸쳐 지금의 청계광장 입구부터 신답철교 부근까지 복개했다. 하천이었던 청계천은 도로인 청계로가 되었고 광교에서 마장동에 이르는 청계로 구간 위쪽으로는 삼일고가도로를 건설했다. 종로구 숭인동의 옛 삼일아파트. 원래 7층이었는데 1층과 2층의 상가만 놔두고 철거했다. 외벽에 9동과 10동이라 쓰여 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과거 황학동 삼일아파트가 재건축된 롯데캐슬. 이 과정에서 청계천 변에 있던 판잣집 등 무허가 건물들이 대거 철거되며 개발되었다. 청계로를 따라 늘어선 평화시장 등 의류 공장과 상점이 함께 입주한 상가 건물들이 대표적이다. 삼일아파트도 청계로를 따라 여러 단지가 들어섰다. 세운상가와 청계천과 을지로 일대의 공구상가 또한 이때 조성되었다. 그리고 삼일고가도로 광교 구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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