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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인의 입양 관련 서류에는 고유 번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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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5-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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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양인의 입양 관련 서류에는 고유 번호가 적혀 있다. 미오카 밀러 씨(한국명 김미옥)의 서류에는 723915, 케일린 바우어 씨(방소희)는 85c-3128, 선희 엥겔스토프 씨(신선희)는 K82-2150, 메리 쉬라프만 씨(전경희)는 10846이 적혀 있다. 입양기관마다 아이들을 분류하기 위해 번호를 붙였는데, 어떤 기준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조세영 감독(46)은 이 숫자들을 ‘케이 넘버’라 부르고, 같은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영화는 해외 입양인들이 어렵게 서류를 구하고, 친생부모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따라간다. 주인공 격인 ‘미오카’는 ‘미옥’이라는 이름 뒤에 a를 붙인 이름이다. 그는 네 번째 한국 방문에서 새로운 입양 관련 서류를 얻는다. 서류에 적힌 ‘독쟁이’를 단서로 인천으로 향한다. 과연 그는 부모를 만날 수 있을까. 배급사는 이 영화를 ‘K-추적멘터리’라고 소개했다. 입양 서류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조세영 감독은 〈케이 넘버〉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관객상’,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시사IN 박미소 영화의 첫 장면은 21년 전 촬영된 영상이다. 대학 시절 영화 동아리에서 활동한 조 감독은 이후 상업영화 편집실 등에서 일했다. 여성단체 등의 활동을 촬영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미혼모들의 삶을 접했고, 그 인연으로 2004년에 해외 입양을 다룬 23분짜리 단편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한국인〉을 제작했다. KBS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됐다.그때 만난 한 해외 입양인이 ‘원본 기록을 찾으러 입양기관에 가는데 동행해달라’고 부탁했다. 카메라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함께 갔다가 조 감독은 입양기관 담당자와 입양인의 말다툼을 목격했다. 입양인은 자신의 기록을 복사해달라고 했고, 담당자는 ‘기관의 사유재산’이라며 완강히 거절했다. 알고 보니, 이런 충돌은 흔한 일이었다. 한 시간가량 촬영을 하면서도 그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딘가'대리 만족' 대신 '동질감'이 통하는 시대가 온다. '일하는 연예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호감도가 높다. 연예인 귀족화 현상으로 인한 피로감을 느낀 시청자들은 직접 노동을 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연예인에 현실적 공감을 얻고, 이들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워크돌' 이러한 흐름은 웹예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JTBC 디지털스튜디오 신규 웹예능 '흙심인대호'는 대표적인 사례다. '흙심인대호'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농사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8일 공개된 1회는 일주일 만에 6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김대호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하기 전 제사를 지내고, 밭을 갈며 비닐을 씌우는 등 '현실 노동'을 이어간다. 영상을 시청한 이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아이돌의 노동 체험 콘텐츠도 인기다. '워크돌'은 '워크맨'의 스핀오프 웹예능으로 각 시즌의 MC를 맡은 이들은 PC방 알바, 승무원, 호텔리어, 기상캐스터 등 현실적인 직업군에 도전한다. 특히 2대와 3대 MC를 맡았던 엔믹스 해원은 일을 하다 지쳐버리는 모습, 쏟아지는 주문에 고통 받는 모습, 긴장된 내색을 비치다가도 금세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 등 솔직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태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이처럼 연예인의 '노동 예능'이 주목 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동질감, 궁금증 해소, 위로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삶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며 시청자는 연예인이 나처럼 일찍 일어나고 고된 노동에 지쳐가는 모습에 위로를 받는다. 이들이 도전하는 노동을 지켜보며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풀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이전처럼 화려하고 다가갈 수 없는 연예인보다, 함께 버티는 연예인에 더 쉽게 끌리는 것이다.다만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콘텐츠의 수는 여전히 부족하다. '흙심인대호'나 '워크돌'처럼 실제 노동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는 손에 꼽을 정도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보니, 이미 존재하는 콘텐츠에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장르가 보여주는 진정성이 단기적 유행이 아닌, 시청자 정서의 변화를 시사하는 만큼 더 많은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다.노동 콘텐츠는 공감과 현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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