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이파크시티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및 유럽 정상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종전에 관한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전후 유럽의 자력 방어를 거듭 압박했다.영국을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일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밴스 부통령은 "미국인은 자기가 낸 세금이 이 특정 전쟁에 계속 들어가는 데 신물이 났다"며 "유럽인이 미국 업체의 무기를 사겠다는 건 괜찮지만 우리가 그 자금을 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유럽에 보내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이건 여러분의 뒷문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여러분이 방위를 강화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전쟁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여러분이 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전쟁 자금을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발표하기 전 녹화됐다. 밴스 부통령은 영국을 휴가차 방문해 지난 9일 유럽 주요국과 우크라이나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을 우려하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미·러 정상회담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는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이를 거부해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유럽 역시 실제로 평화 협정에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조건이 들어갈 수 있도록 협상하거나 휴전을 강제할 만한 힘은 부족한 처지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1일 짚었다.이 매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올해 초 미국 주도의 휴전 논의가 시작되자 이에 대응해 유럽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위한 자발적인 국제 연합체 '의지의 연합'을 결성하면서 구상한 6만4천명 규모의 지상군은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서방 병력 주둔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설사 푸틴 대통령이 이에 동의한다고 해도 유럽 각국은 군사적 여력이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현재로선 병력 투입 의사를 밝힌 곳은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제3여단 ‘스파르탄’ 소속 병사들이 6일 포크로우스크 전선 인근에서 펭귄 무인항공기(UAV)를 띄우고 있다. 2025.08.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과 A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매체는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러시아 영내로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59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최소 9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요격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이번 드론 공세로 인해 펜자, 니즈니 노브고로드, 칼루가, 볼고그라드, 사라토프 등 주요 도시의 공항 운영이 일시 멈췄다고 혹인했다.8월 들어 11일까지 러시아 측이 밝힌 우크라이나 드론 격추 누적 건수는 총 1337대로 하루 평균 121대를 넘었다.다만 러시아는 요격한 드론 수만 공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몇 대의 드론을 발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지난 7월 한 달간 러시아가 격추했다고 주장한 우크라이나 드론은 총 3008대로 일일 평균 약 97대였다.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향해 드론 100기를 발사했고 이중 70기를 요격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다.이달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강도는 다소 완화했다. 1~1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하루 평균 드론 74기와 미사일 1기를 발사했으며 7월 일일 평균 드론 201기, 미사일 6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장거리 타격을 지속하고 확대할 방침이라고 언명했다.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참석에 동석할지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입장을 내놓이 않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휴전을 포함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종식을 위한 협상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상황에선 어떤 협상도 수용할 수 없다면서 자국 영토의 양도나 군사력 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가입 포기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현재 천안아이파크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