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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민 임명식 광화문 무대에 오른 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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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8-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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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어린이치과 대통령 국민 임명식 광화문 무대에 오른 의족의 전 철도원 내 친구【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광복절(8.15) 국민임영식에서의 김행균씨(오른쪽 끝)ⓒ KBS80주년 광복절, 광화문광장. TV로 국민임명식을 지켜보다가 나는 뭉클해졌다. 국민대표 80명 중 호명된 이름,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이제 현직에서 은퇴한 지 오래되었지만, 내 철도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러 무대에 오르고 있었다.의족을 한 행균이가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두 가지 시간을 동시에 살았다. 1970년대 후반 철도고등학교 교실에서 도시락을 나눠 먹던 열일곱 살 소년들 그리고 2003년 영등포역에서 두 철로에 뛰어든 아이를 구하고 두 다리를 잃은 친구를 병문안 하던 날들."슬옹아, 오늘도 도시락 없지? 내 거 좀 먹어."철도고등학교 구내업무과 50명, 우리 반은 전국에서 모인 가난한 수재들의 집합소였다. 나는 학교 근처 사설독서실에서 일하며 다녔고, 신문보급소에서 신문 배달을 하며 다니던 친구들도 있었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날이면, 친구들이 한 숟가락씩 밥을 덜어 도시락 뚜껑에 모아줬다. 그때 행균이는 늘 제일 많이 퍼주던 녀석이었다."야, 너도 배고픈데 왜 이렇게 많이 줘?""열의 한 술 밥이 한 그릇 푼푼하다잖아. 우리가 조금씩 주면 너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그 '십시일반'의 정신이 20년 후 선로에 뛰어들게 했고, 또 20년이 지난 지금 국민대표로 서게 했다는 걸, 나는 안다.언젠가 병실에서 나눈 대화."야, 행균아. 그때 구한 아이는 지금 몇 살이 됐을까? 후회 안 해?""바보야, 그때 안 뛰어들었으면 평생 후회했을 거야. 지금은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워."스스럼없이 상처를 보여주며 웃던 친구. 아들과 축구는 못 하지만 산간벽지 아이들에게 철대통령 국민 임명식 광화문 무대에 오른 의족의 전 철도원 내 친구【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광복절(8.15) 국민임영식에서의 김행균씨(오른쪽 끝)ⓒ KBS80주년 광복절, 광화문광장. TV로 국민임명식을 지켜보다가 나는 뭉클해졌다. 국민대표 80명 중 호명된 이름,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 이제 현직에서 은퇴한 지 오래되었지만, 내 철도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러 무대에 오르고 있었다.의족을 한 행균이가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두 가지 시간을 동시에 살았다. 1970년대 후반 철도고등학교 교실에서 도시락을 나눠 먹던 열일곱 살 소년들 그리고 2003년 영등포역에서 두 철로에 뛰어든 아이를 구하고 두 다리를 잃은 친구를 병문안 하던 날들."슬옹아, 오늘도 도시락 없지? 내 거 좀 먹어."철도고등학교 구내업무과 50명, 우리 반은 전국에서 모인 가난한 수재들의 집합소였다. 나는 학교 근처 사설독서실에서 일하며 다녔고, 신문보급소에서 신문 배달을 하며 다니던 친구들도 있었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날이면, 친구들이 한 숟가락씩 밥을 덜어 도시락 뚜껑에 모아줬다. 그때 행균이는 늘 제일 많이 퍼주던 녀석이었다."야, 너도 배고픈데 왜 이렇게 많이 줘?""열의 한 술 밥이 한 그릇 푼푼하다잖아. 우리가 조금씩 주면 너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그 '십시일반'의 정신이 20년 후 선로에 뛰어들게 했고, 또 20년이 지난 지금 국민대표로 서게 했다는 걸, 나는 안다.언젠가 병실에서 나눈 대화."야, 행균아. 그때 구한 아이는 지금 몇 살이 됐을까? 후회 안 해?""바보야, 그때 안 뛰어들었으면 평생 후회했을 거야. 지금은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워."스스럼없이 상처를 보여주며 웃던 친구. 아들과 축구는 못 하지만 산간벽지 아이들에게 철도 여행을 선물하는 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며 자랑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이번 국민임명식의 핵심은 '뒤바꾸기 발상'이었다. 대통령이 국민을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충직한 일꾼'으로 임명한다는 발상의 전환. 그 상징적인 임명자 80명 가운데 내 친구 김행균이 선택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내가 행균이를 위해 쓴 시 '우리는 평행선'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철도는 평행선 /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 영원히 함께 달리는 / 애정의 거리"졸업 후 우리는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나는 검단어린이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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