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어린이치과 청하골 협곡 위에서 내려다본 관음폭포 일대의 모습. 내연산 풍경의 정점이다. 수직 벼랑이 마치 거대한 성벽 같다. 다리 아래로 쏟아지는 관음폭포가 6번째 폭포고, 구름다리 건너편 뒤쪽에 7번째 연산폭포가 있다. 내연산을 찾은 이들은 대개 여기까지 왔다가 되돌아 내려간다. 포항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포항에 폭포를 널어놓은 계곡이 있다포항 북구 송라면에 청하골이 있다. ‘청하(淸河)’는 맑은 시냇물이란 뜻이다. 내연산 남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모두 청하골에 모인다. 계곡이 깊고, 숲도 짙다. 바다가 멀지 않은 곳인데도, 청하골 골짜기는 마치 강원 내륙 한복판 깊은 산중 같은 느낌이다. 뜻밖의 공간이 의표를 찌르는 곳. 포항에는 죄다 바다 풍경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청하골은 ‘전혀 다른 포항’이다.청하골을 품고 있는 내연산을, 사람들은 웬만해서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다른 계절보다 여름철에 특히 더 그렇다. 해발고도가 710m에 불과하니까, 힘이 부쳐서 그런 건 아니다. 이유는 하나. 산 아래 청하골 계곡의 경관과 흘러넘치는 차고 맑은 물 때문이다. 협곡의 경관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계곡 어디서나 물에 몸을 담글 수 있으니 땀 흘려 정상을 가는 것보다 계곡을 끼고 오르내리는 게 낫다.내연산 청하골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폭포로 유명하다. 이른바 ‘내연산 십이폭포’다. 한두 개도 아니고 폭포가 열두 개나 되는 건 지질적 특성 때문이다. 간략하게 설명해보자. 내연산 협곡의 바위는 죄다 응회암이다. 화산재가 굳어져 만들어진 응회암은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들며 틈이 생긴다. 그 틈으로 물이 스며드는데, 특히 겨울에 스며든 물이 얼면 틈은 더 벌어진다. 부피가 커진 얼음이 바위에 박은 쐐기 역할을 해 바위를 수직으로 쪼갠다. 쪼개져서 벼랑이 된 바위를 물이 타고 넘으면 그게 곧 폭포다. 내연산 십이폭포로 이어지는 계곡에서 처음 만나는 폭포인 ‘상생(相生)폭포’. 폭포 두 줄기가 나란히 쏟아져 ‘쌍폭(雙瀑)’이라고도 불린다. # 조선 인플루언서들이 드나들던 명승청하골은 지금보다 과거에 더 유명했다. 청하골이 있는 내연산은 수많은 선비가 찾아들던 명승지였다. 협곡에 새겨놓은 이름만 400개가 넘는다. 잠깐 뒤져도 당대 명사의 이름이 딸 [파이낸셜뉴스] 내달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 대상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부산시가 유커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2025년도 하반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나흘 간 부산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 여행사·인플루언서 초청 부산 뷰티·웰니스 테마 팸투어’가 진행된 가운데 참여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시와 공사는 테마형 콘텐츠 개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중국 여행사와 현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뷰티·웰니스 테마 부산 팸투어’를 운영한 바 있다. 팸투어는 스파, 요가, 송정 SUP을 비롯한 웰니스 콘텐츠와 퍼스널컬러 진단, 메이크업, 피부과 체험 등 뷰티 콘텐츠로 진행됐다. 현지 여행사는 이를 향후 부산관광 상품 기획에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팸투어에 참여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도 국경절 기간, 부산 관광상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이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시와 공사가 마련한 중국 트래블마트와 로드쇼를 계기로 알게 된 부산 여행사와 함께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사는 올 초부터 중국국제항공사 및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 4곳과 협력해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연중 이어오고 있다. 개별 관광객 유치 사업도 마련,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징동여행’과 협력해 ‘부산 미식 GO!’ 테마 프로모션을 지난달 15일부터 시작했다. 최근까지 한 달여간 1700여명이 이를 이용했다. 이 밖에도 중국 최대 OTA 중 하나인 알리바바 계열사 ‘플리기(Fliggy)’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 올해 부산 예약률이 50여% 증가, 지난달 말까지 연간 1만 8000여명을 모객했다.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시와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중국의 주요 OTA 기업과 협력한 성과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무비자 정책이 시작되는 국경절과 하반기 시즌에 실질적 수혜가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개별 관광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테마형 콘텐츠로 부산만의 매력을 적 검단어린이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