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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수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3-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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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지로’ 이끈 을지로 ‘혜민당’, 재개발에 밀려 이달 말 영업종료
서울 중구에 위치한 카페 ‘커피한약방’의 모습.“여기가 원래는 소변 골목, 흡연 골목이었어요. 카페 열고 처음 6개월은 손님이 없어서 길에서 쿠폰을 나눠줄 정도였는데…. 이제는 젊은 분들부터 어르신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죠.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울 따름이죠.”지난 11일 오후,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인근에 자리한 카페 ‘커피한약방’ 2층 테라스 자리에서 박용범 이사가 골목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성인 두세 사람이 걸으면 꽉 차는 좁은 골목에서 손님들이 이색적인 골목과 가게를 담으려 연신 눌러대는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2층까지 들려 왔다.이 일대를 ‘힙지로’로 이끈 1세대 가게 중 하나로 여겨지는 커피한약방의 디저트가게 ‘혜민당’이 3월 말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 따라 혜민당과 커피한약방이 영업 중인 건물들 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혜민당은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하고, 커피한약방은 당분간 영업 공간을 줄여 운영할 계획이다. 혜민당은 이를 알리는 공고문에 “도시는 변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건물은 허물어져 가지만 입구를 찾아 서성이던, 설렘 가득 걸어 들어왔던 이 좁은 골목의 시간을 여러분의 추억으로 남겨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커피한약방이 을지로에 문을 연 것은 지난 2014년이다. 서울 성북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다 “골목길에 한국스러운” 공간을 열어보자는 목표를 세운 뒤 찾게 된 곳이 을지로였다. “인근 회사원들이 숨은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숨 돌릴 만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박 이사는 말했다. 문을 열고 반년은 손님이 없어 길에서 무료 쿠폰을 뿌려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탔다. ‘빈티지’에 이어 ‘레트로’(복고), ‘뉴트로’(새로움을 뜻하는 ‘뉴’와 레트로의 합성어)라는 말이 떠오를 때였다.주변 직장인을 주요 타깃으로 잡은 카페로 출발했지만 이내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최근 손님의 “30%는 외국인 관광객”(강윤석 대표)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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