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대구에 폭염경보(군위 제외)가 내려진 가운데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햇볕을 가리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인 29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경보가 대폭 확대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남 담양·곡성·구례·순천, 전북 완주·정읍·전주, 경북 구미·영천·경산·청도·칠곡·김천·의성·포항·경주, 경남 김해·밀양·함안·창녕·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제주도 동부, 광주, 대구, 울산 서부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전날 오후 8시30분 경북 영천·경산·경주, 경남 밀양·창녕, 대구(군위 제외)에서 발효됐는데, 29일 오전 대폭 확대된 것이다. 29일 오전 10시 폭염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폭염경보(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2023년 5월15일부터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 기반으로 폭염특보가 운영됨에 따라 최고기온은 33도 미만이지만 습도가 높은 경우에 폭염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최고기온은 33도 이상이지만 습도가 낮은 경우에도 폭염특보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 체감온도는 습도 약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감소)하면 1도 증가(감소)한다.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이고,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도 동부는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정부가 28일부터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초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을 받더라도 종전보다 대출액이 평균 4억원 이상 줄면서 8억6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쥐고 있어야 서울 아파트 입주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득이 높은 전문직이나 현금 부자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 전경. 연합뉴스 29일 부동산R114의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시세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의 여신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서울 전체 25개 구 가운데 18개 구의 대출액이 종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수로는 총 127만6257가구(임대아파트 제외)가 타격을 받는다. 서울시내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전체 재고아파트 약 171만7384가구의 74%에 해당하는 규모다.부동산R114가 조사한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가 14억6000만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 LTV 70% 가정시 종전에는 10억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대출 가능액이 종전보다 평균 4억2000만원 줄고, 8억6000만원 이상의 자금이 있어야 입주가 가능한 셈이다.평균 시세가 30억원을 웃도는 서초구와 강남구는 규제지역이어서 LTV 50%를 적용받아도 종전까지 1금융권에서 평균 15억원 이상 대출이 가능했다.그러나 앞으로는 6억원까지만 대출만 가능해지면서 25억∼26억원의 이상 현금이 있어야 강남 입성이 가능해진다.역시 규제지역인 용산구와 송파구도 평균 시세가 각각 23억3000만원, 21억7000만원으로 종전에는 10억원 이상 대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4억원 이상 대출이 줄어들어 현금 16억∼17억원은 있어야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시장에서는 일단 이번 초강력 대출 규제로 당분간 수도권 주택 시장의 거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출받으면 실입주 의무가 생겨 당장 실수요자 외에는 집을 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벌써 일선 중개업소에는 지난 27일 당일 대출 신청을 위해 가계약을 정계약으로 돌리거나 토지거래허가 신청서로 대출 약정을 받으려는 가계약자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을 뿐 신규 매수문의는 뚝 끊겼다.마포구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지난주부터 매수문의가 감소하고 거래가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