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공포…어느새 도심까지 파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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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5-04-26 04:52본문
빈집 공포…어느새 도심까지 파고들
빈집 공포…어느새 도심까지 파고들었다빈집 42% 부산·서울 등 집중정부, 종합대책 다음주 발표< 무너진 채 방치 > 부산 동구 산복도로 일대에 방치된 빈집들. /부산 동구 제공해 질 녘엔 부산의 관광명소 감천문화마을을 닮은 것 같았는데 낮에 보니 완전히 착각이었다. 25일 부산시 영도구와 중구, 동구 일대의 좁은 언덕길을 오르자 다섯 집 건너 한 집꼴로 빈집이었다. 군데군데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들 때문에 동네 전체가 실제보다 훨씬 더 쇠락해 보였다. 한두 집씩 늘어난 빈집에 주거환경이 나빠지자 이를 못 견딘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 결과다.주민 대부분이 떠난 영주동 시민아파트에는 ‘붕괴 위험’ 경고판이 붙었지만 소수의 주민은 여전히 빈집들 틈에서 위태롭게 살고 있었다.과거 부산시청이 있어서 ‘원도심’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한때 부산의 중심이었다. 경사가 급하고 골목이 좁은 탓에 차량 진입조차 쉽지 않아 재정비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하성태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이 지역에만 6000여 채의 빈집이 있는데 70% 이상이 무허가 주택”이라고 말했다.농어촌 지역 문제로 치부하던 빈집 문제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다음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처음으로 빈집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무섭게 번지는 '대도시 빈집'…집주인 몰라 재개발도 못한다전국 빈집 13만채 중 도시 5만채…인근 지역 주택값 하락 부르기도전국의 빈집은 총 13만4055채(2024년 기준)로 추산된다. 이 중 41.7%인 5만5914채가 도시 지역에 몰려 있다. 부산이 1만1453채로 가장 많고 서울도 6711채나 있다. 그 뒤를 대구(6009채) 대전(4991채) 인천(4178채) 등이 잇는다. 대도시도 빈집 문제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2050년 한국 전체 주택의 7.8%가 빈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깨진 유리창 효과’로 도시 기능 악화< 붕괴 위험 > '붕괴 위험' 안내판이 붙어 있는 부산 영주동 시민아파트. /부산=민건태 기자빈집 문제가 심각한 건 방치하면 빈집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치안과 위생 환경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빈집 공포…어느새 도심까지 파고들었다빈집 42% 부산·서울 등 집중정부, 종합대책 다음주 발표< 무너진 채 방치 > 부산 동구 산복도로 일대에 방치된 빈집들. /부산 동구 제공해 질 녘엔 부산의 관광명소 감천문화마을을 닮은 것 같았는데 낮에 보니 완전히 착각이었다. 25일 부산시 영도구와 중구, 동구 일대의 좁은 언덕길을 오르자 다섯 집 건너 한 집꼴로 빈집이었다. 군데군데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들 때문에 동네 전체가 실제보다 훨씬 더 쇠락해 보였다. 한두 집씩 늘어난 빈집에 주거환경이 나빠지자 이를 못 견딘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 결과다.주민 대부분이 떠난 영주동 시민아파트에는 ‘붕괴 위험’ 경고판이 붙었지만 소수의 주민은 여전히 빈집들 틈에서 위태롭게 살고 있었다.과거 부산시청이 있어서 ‘원도심’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한때 부산의 중심이었다. 경사가 급하고 골목이 좁은 탓에 차량 진입조차 쉽지 않아 재정비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하성태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이 지역에만 6000여 채의 빈집이 있는데 70% 이상이 무허가 주택”이라고 말했다.농어촌 지역 문제로 치부하던 빈집 문제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다음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처음으로 빈집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무섭게 번지는 '대도시 빈집'…집주인 몰라 재개발도 못한다전국 빈집 13만채 중 도시 5만채…인근 지역 주택값 하락 부르기도전국의 빈집은 총 13만4055채(2024년 기준)로 추산된다. 이 중 41.7%인 5만5914채가 도시 지역에 몰려 있다. 부산이 1만1453채로 가장 많고 서울도 6711채나 있다. 그 뒤를 대구(6009채) 대전(4991채) 인천(4178채) 등이 잇는다. 대도시도 빈집 문제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2050년 한국 전체 주택의 7.8%가 빈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깨진 유리창 효과’로 도시 기능 악화< 붕괴 위험 > '붕괴 위험' 안내판이 붙어 있는 부산 영주동 시민아파트. /부산=민건태 기자빈집 문제가 심각한 건 방치하면 빈집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치안과 위생 환경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주택이 밀집한 도시 지역에서는 빈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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