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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과거를 깡그리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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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5-04-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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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과거를 깡그리 잊어버리는 병에 걸린 이들도 멀쩡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존재의 이유 즉, 가치를 인정받길 원한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회적 의미의 가치는 아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환자 스스로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낄수록 고통을 받으며 잊히는 것이 두려워 더 고통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다고 쓸모없는 존재로 낙인을 찍는 행위는 자신의 지옥문을 최대한 빠르고 넓게 여는 행위라고 한다.특히, 철학을 하는 작가의 특성상 미리 치매에 걸린 부모를 대하는 것에 능숙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스스로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상황도, 권력 구도 안에서 아버지와 대치 관계를 벌이는 일도, 매번 같은 것을 묻고 억지소리를 하는 상황에 대한 울분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덕분에 독자는 이 글을 유명한 작가의 글로 받아들이기보다 바로 옆에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는 지인의 말처럼 거리감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자녀는 왜 평소에 잘하던 것을 못하는지 갑갑해 하고, 양친은 우리도 많이 늙었으니 이제는 어린 시절 너희를 키울 때 이해해 주듯 너희가 우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어린 시절 자신도 모르게 각인되어 있던 슈퍼 히어로인 엄마, 아빠의 이미지가 너무 굳건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말한다. 과거의 이상적인 이미지를 지우지 않고 현실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서로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불가능하다고.인플루엔셜2025.04.08기시미 이치로 작가 소개결론교양 심리나의 생각기시미 이치로 24일 저녁 성 베드로 대성전 내 교황의 관 주변 모습. 조문객들은 성당 내부를 자유롭게 찍도록 허락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직접 나오는 사진은 찍지 못하도록 안내 받고 있다. /바티칸=정철환 특파원 ‘육신의 덧없음을 아세요. 욕심에 빠져 싸우고, 빼앗고, 상처 주지 마세요. 사랑과 평화를 나눕시다.’24일 저녁 화려한 장식 없는 목관에 누워 말 없이 천장을 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은 마치 그렇게 이야기하는 듯했다. 선종한 날(21일)로부터 나흘째. 관에서 약 4m 앞에 설치된 울타리를 붙잡고 바라본 교황의 얼굴색은 창백하다 못해 푸르게 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대 교황들처럼 자신의 시신이 방부 처리되기를 원치 않았다. 다만 시신이 빨리 부패하는 것을 막고자 주사를 이용한 임시 처리(엠바밍)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평화로우면서도 죽음의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교황의 모습에 조문객 모두가 숙연해졌다. 성 베드로 대성전 내부의 화려함에 감탄하며 연신 사진을 찍던 이들도 교황의 시신 앞에선 스마트폰과 사진기를 내려놓았다. 조문객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몇 초. 그 짧은 시간 동안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황을 추모했다. 어떤 이들은 성호를 그으며 무릎을 굽혀 경의를 표했고, 어떤 이들은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나직하게 불렀다. 신자가 아닌 이들도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된 듯한 표정을 지었다.관 주변에는 생전에 가까웠던 이들과 여러 성직자 및 수도자들이 모여 연도(죽은 이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기도문을 읊조리다 눈물을 훔치는 이들, 교황의 선종이 믿기지 않는 듯 관 옆에서 하염없이 바라보는 수녀들도 있었다. 드론 잡는 총까지… 삼엄한 바티칸 - 26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을 앞두고 경계 훈련 중인 이탈리아 공군 소속 군인들이 24일 드론 무력화 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교황의 장례식 때는 테러를 방지하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군과 경찰이 대거 투입된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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