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테슬라 전기차와 완전히 다른 그간 테슬라 전기차와 완전히 다른 외관을 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 흥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모델3와 비교해도, 완전히 다른 디자인 언어로 독보적인 정체성을 구축한 듯 보였는데요. 주니퍼는 모델Y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에 '휠베이스'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내부 공간 변화는 미미하지만, 풀체인지에 준하는 수준으로 외관에 변화를 줘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같았습니다.테슬라 모델Y 주니퍼를 살펴보면서 "이건 진짜 작정했다"라는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BYD를 시작으로 기아, 현대 모두 보급형 EV 모델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비교적 프리미엄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Tesla 마저 모델Y 주니퍼로 그들과 비슷한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국내 소비자들 또한 열띤 반응으로 이에 대해 호응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이처럼 외관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할 말이 많았는데요. 그에 비해 실내 인테리어는 개성이 있다기보다는, 대체로 평이했습니다. 15인치 상당의 디스플레이와 광활한 대시보드, 깔끔한 센터콘솔은 최근 공개된 사이버트럭과 비슷했는데요. 2열까지 이어지는 앰비언트 라이트 또한 결을 같이했고, 1열 통풍시트 지원으로 한국 시장이 원하는 상품성 구비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현대 심리스 호라이즌 비슷한 일자형 램프라는 시선도 있습니다만, 일자형 LED를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내부에 적용하여 간접등 / 무드등 효과를 내는 점이 주요 특징이었고요. 르노 XM3에서 보던 클리어 램프로 신선함을 자아내도록 설계한 것도 포인트였습니다.테슬라 모델Y 주니퍼 등장으로 전기차 업계가 일동 긴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Tesla가 오랜만에 가성비 전기차로,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모델Y 주니퍼 가격은 RWD 기준 5300만 원 상당, 롱레인지는 6300만 원, 런치 시리즈는 약 7300만 원 내외로 책정되었는데요. 특히 RWD 5,299만 원 가격이 큰 화제가 되었죠. 상품성은 어땠는지 살펴봤습니다.작은 프렁크가 자리하고 있는 전면 디자인 또한 혁신적이었는데요. 후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현대적이고 샤프하면서도 테슬라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지 않은 부분에서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음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2열의 경우, 8인치 디스플레이 탑재로 독립적으로 공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는데요. 이외에도 전동 폴딩 기능이라든지, 헤드레스트 적용으로 사용성을 보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고요. 보급형 모델치고는 상당히 큰 차체 덕분에 2열 레그룸, 트렁크 적재공간 또한 무척 여유롭게 다가왔습니다. 약 21만5000㎡ 부지에 최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집약해 놓은 엑스봇파크 전경. 엑스봇파크 제공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차로 40여 분을 달려 둥관에 진입하면 유럽 전원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화웨이가 12개 유럽 도시를 모방해 조성한 둥관 캠퍼스가 호수 주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중국 로봇 창업의 메카로 떠오른 엑스봇파크 본사는 화웨이 캠퍼스 맞은편에 자리 잡았다. 6만5000평(약 21만5000㎡) 부지에 첨단 건물이 들어서 있다. 공유 공장, 로봇 주행 테스트 트랙을 비롯해 창업팀을 위한 사무실, 기숙사, 체육관에 유치원까지 갖췄다. 이곳을 만든 리쩌샹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2023년 본사 개관 당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이 진짜 강해지려면 우리가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장비도, 핵심 부품도, 브랜드도 말이다. 여긴 그 첫걸음을 떼는 곳이다. 그리고 그걸 이뤄내는 건 정부와 대기업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과 같은 젊은 창업자다.”중국 인민군 출신인 런정페이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대상 1호다. 중국 정부의 야욕을 구현하는 관제 기업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엑스봇파크는 화웨이와 정반대 길을 걷는 중국의 또 다른 얼굴이다. 쑹산 캠퍼스에서 최근 만난 리 교수는 화웨이와 협력하냐는 질문에 “운영 철학이 다르고, 교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경계가 삼엄한 화웨이와 달리 엑스봇파크는 지역 사회에 늘 개방돼 있다. 청소년도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 ‘하드테크 유원지’처럼 운영하겠다는 것이 리 교수의 목표다. “기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옆집에서 나오는 것이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엑스봇파크 메인 빌딩에 들어서면 바닥을 가득 채운 수학 기호와 동서양을 넘나드는 과학·철학자의 업적을 만나게 된다. 테크에 관한 모든 지식을 섭렵해 중국식으로 이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리 교수는 “모든 기술의 기초는 수학”이라는 말로 설명을 갈음했다.엑스봇파크의 모태는 홍콩과 선전시, 베이징대가 1999년 함께 설립한 심홍산학연기지(IER)다. 리 교수는 이곳에서 중국 최초의 ‘운동 제어 기술’ 그간 테슬라 전기차와 완전히 다른